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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느낀점을 글로남깁니다.

1.방향성(꿈), 2. 주체성, 3.정체성

 

영화는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러닝타임 생각 못하고 볼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인가 싶었다.

 

특히! 자신의 흔적이 하나 둘씩 바뀌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나 이해가지 않았다.

'실연의 아픔이 저렇게 만든것일까?'라는 자기합리화를 했었다.

정말 이 영화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싶어 중경삼림의 해석을 조사해보았다.

 

역시나 영화 "2046"과 같이 '홍콩이 중국에 반환에 관한' 내용이였다.

마지막 장면엔 비행기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

홍콩은 어디로 흘러 가는 것일까? 

 

영화에 대한 의문은 풀렸다.

한능검을 준비하면서 배웠던 한국의 식민지 시절 외교권 박탈과 식민지 생활에 대한 내용이 떠올랐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과 한국의 식민지를 비교해보기도하고 좋은 시발점이 되었다. - 글에는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를 킬링타임으로 끝낼 수 없어서 언제나 처럼

나의 삶에 끌어와 보았다.


인상 깊은 장면을 통해 느낀점을 나열해본다.

 

1. 방향성(꿈)

중경삼림의 OST로 검색하면 "몽중인"과 "California dreamin'" 꿈에 대한 노래가 나온다.

중인 

경중감림 OST 몽중인(원곡: Dreams)

캘리포니아 드리밍 

중경삼림 OST 캘리포니아 드리밍

영화를 보기 전에는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 인줄만 알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나니 내가 겪었던 일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었엇다.

페이는 자신이 꾼 꿈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장면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꿈을 향해 홍콩으로와 일을하면서 당근을 들고 노래를 부르면 자신의 꿈을 쫓고 있다.

 

두 주인공의 첫 만남 장면에서

경찰 663은 큰 노래를 들으며 일하는 그녀(페이)에게 묻고 답한다.

페이: "시끄러울수록 좋아요. 다른생각을 안해도 되니까요", "좋아하는건 무엇인지 모르겠다".

다른장면에선 "인생을 즐기고 싶어요", "어디든 상관없어요 캘리포니아든가", "재미없으면 다른데 가죠"

 

 

나의 첫 구직 활동이 떠올랐다. 무슨 직업을 갖을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지내온 모습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나의 꿈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지도 아이같지도 않은 어중간한 형태였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숙고해 본적이 없었고,

막상 취업이 코앞에 있으니 과거의 기록을 짜집기하기 바빴다.

분명 왜곡된 기억과 미래의 희망이 뒤섞여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어디든 가고 거기 아니면 다른데로 가도 상관없는 나의 모습과 오버랩 되었다.

 

지금의 꿈은

당근을 들고 노래하는 목표 보다는

하룻밤의 달콤한 메이의 꿈과 같은 희망으로 뿌연 미세먼지 같다. (참많기도 한것 같다)

 

2. 주체성

처음으로 들어온 여자를 사랑하기로 하는 장면

 

처음으로 들어온 여자를 사랑하기위해 노력을 한다.

그 어떤것도 따지지 않고 처음 들어오는 여성에게 구애를 한다.

누가 보아서 정상이 아닌 사람이다.

밤에 선글라스를 끼고, 딱 보기에도 가발티가 나는 머리에, 레인코트를 입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작업을 건다.

 

운명을 믿는 것일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것일까? 이런생각을 하며 보았다.

 

 

지금은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연애가 좋다고 생각한다.

삶을 살면서 내 생각대로 살았다고 생각 했지만, 정작 뒤돌아보면 내 입장에서의 관습과 보편성에 이끌리어 주체적인 결정은 없었다.

주체적인 삶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면서 체크리스트로 나의 삶을 객관화 시키며 돌아보았다.

연애면에서도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주면 그때서야 반응 하는 방식의 연애를 했었다.

 

저렇게 비상사태(혼란, 좌절)에 오히려 그 정체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지금의 주체적인 생각 또한 나의 잠재의식을 가르키고 익히는 학습의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현재 나를 만들어준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그 사회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 고민하며 정체성을 들여다보았다.

 

3. 정체성

전기가 끊켜 촛불로 불을 밝히는 장면

경찰 663의 집을 하나 둘 씩 바꾸어 나가면서 전기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켜 촛불로 밝히는 장면이다.

불 붙이고 나서 외국인 근로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는 1997년 7월 1일 이양한 날인다. 그 때를 의미하는 듯 싶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이번 에피소드 에서는 경찰 663(양조위)보다 페이(왕페이)에게 초점이 더 마추어 졌다고 판단했다.

사랑의 구애를 하는 쪽에 더 감정이입이 되기 쉬었기 때문인듯 싶다.

 

외국인은 이러한 상황은 상관없이 돈만 벌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큰 문제는 아닐 것이기에 이러한 장면이 연출되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인생을 이러한 외국인으로 삶을 살아 온 것 같다.

뉴스, 정치, 역사에 대해서 별 관심 없이 프로그래밍과 내가 좋아하는 것에만 빠져 살아왔다.

나이가 들어도 큰 변화는 없었던것 같다. 세금내는 어린이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혹의 나이가 되어도 불혹이 이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학습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곳에도 뜻을 두는 것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인생을 혼자 산다고 생각한 것 아닐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에 페이는 '미쳤어'라는 답변으로 본 장면이 끝나게 된다.

 


 

중경삼림에서 주인공은 경찰이다.

나는 회사원이다.

공통점이라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초식동물의 모습이다.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통조림과 그것을 먹는 장면이다.

두 에피소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물품이기도 하다.

포스팅하고, 일기도 작성하면서 나의 하루를 주의 깊게 살피며 지내지만 어쩌면 나 역시도 이 장면처럼 지내고 있는건 아닐까 두렵다.

토마토 통조림에 스티커만 황어로 남겨 놓았고, 표지만 보면서 황어맛이 나는것을 의구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빅브라더에게 세뇌되어 있거나 의존된 삶을 살아온 흔적이 있는지 뒤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p.s.: 나의 비행기 종착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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